"뱃지를 모으면 연봉을 올려드려요?! Zappos" - 경영전문블로그 In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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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28일 화요일

"뱃지를 모으면 연봉을 올려드려요?! Zappos"


온라인 소매업체인 Zappos는 2013년부터 "홀라크라시(Holacracy)"라는 독특한 조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피라미드 형태의 관료제를 탈피하고, HR과 마케팅 등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다양한 서클(circle)들이 모인 조직 구조를 구현했다. 경영진 이외에는 모두가 수평적인 서클에서 근무하면서, 개별 구성원에게 특정 서클에만 활동하도록 강요하지도 않는다. 직책(job title)이라는 용어도 쓰지 않고 역할(role)이라고 표현한다.

혁신적인 만큼 새로운 조직 체계로의 변화는 더디고 불만을 가진 구성원들도 적지 않다. CEO인 Tony Hsieh는 Holacracy에 동조하지 않는 구성원들에게 파격적인 퇴직 조건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번 5월에 1,500명의 직원 중에 210명(14%)이 퇴사를 선택했다.

이 시점에서 Zappos는 새로운 보상 체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른바 뱃지(badge) 보상제도이다. 역할(role)과 전문성(skill)을 나타내는 다양한 뱃지들을 획득하면 이에 상응해 보상 수준을 높여주는 것이다. 그야말로 게임에서 레벨 업 되는 것과 흡사하다.

뱃지는 역할(role)에 해당하는 것도 있고, 또는 조직의 가치를 내재화하는 것도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거나, 또는 요가를 가르치는 것을 나타내는 뱃지도 있다. Zappos의 조직 문화는 재미와 약간의 기이함을 추구한다. 또한 구성원이 자신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을 독려한다. 뱃지에는 이런 사상들이 녹아 들어가 있다.

다양한 뱃지 목록은 사내 데이터 베이스에 등록되어 모든 구성원들이 열람할 수 있게 된다. 특정 구성원이 어떤 타입의 뱃지를 획득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 다만, 일부 뱃지에 한해 선후 관계가 있을 뿐이다. 상품 기획 103 뱃지를 획득하기 전에 상품 기획 102를 먼저 따야하는 식이다. 그 외에는 어떤 규제도 없다.

뱃지 보상 제도가 Zappos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Source: Richard Feloni (July 2015), "How Zappos Determines Salaries Under Its New Holacracy System",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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