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 가능해야 관리할 수 있다고? 피터 드러커가 그랬다고?" - 경영전문블로그 Innovator

장강일의 경영전문블로그입니다.

2015년 8월 4일 화요일

"측정 가능해야 관리할 수 있다고? 피터 드러커가 그랬다고?"


"측정 가능해야 관리할 수 있다(what gets measured gets managed)". 이는 측정의 중요성을 역설한 피터 드러커의 명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경쟁정보 분야의 대가인 Benjamin Gilad 박사는 이 말이 피터 드러커가 원래 의도했던 바를 잘못 전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드러커가 실제 이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또 어떤 이들은 이 표현이 전체 맥락 없이 부분만 인용됨으로써 뜻이 왜곡되었다고 한다. 피터 드러커가 실제 말하고자 한 바는 경영진이 쉽게 측정할 수 있는 것만 관리하는 것에 대한 우려라고 것이다. 측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정말 중요하거나 유용한 정보들을 빠뜨린 채 말이다.

여하간 피터 드러커의 저서들을 살펴보면, 드러커는 경영진들이 잘못된 것을 측정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분명히 표명하고 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경영 정보들은 쉽사리 측정될 수 없음을 잘 인식하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경영 정보들은 인과관계가 직접적이지도 않고 숫자처럼 똑 부러지게 측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측정 활동에 집착한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최종 결과를 측정하는데 공을 들인다. 그런데 이는 마치 길가의 전등불 밑에서 잃어버린 차 키를 찾는 것과 유사하다. 단지 전등불 밑이 밝다는 이유만으로 그 곳만 뚫어져라 찾는 것이다.

이렇듯 측정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기업들을 새로운 딜레마로 인도한다. 과도한 측정과 관리가 되려 경영진의 시야를 가리고, 측정하지 못하는 정보들에서 읽어낼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차단시켜 버린다.

Source: Benjamin Gilad (July 2015), "Companies collect competitive intelligence, but don't use it.", Harvard Business Review




댓글 1개:

  1. 경영학 배운지 3개월 되었습니다. 제가 찾던 글입니다. 이미 벤자민 질래드(?)가 말했다고 하시니 반가웠습니다. 자꾸 측정하려고 하고 성과중심으로 가려는데, 본질을 놓칠까 우려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성과가 있는 과정이 좋은 평가를 받는 한 편, 성과가 없었지만 좋은 과정에 대한 올바른 평가는 놓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실패를 두려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