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성장하는 것은 축복이다. 더 많은 고객, 더 많은 기회, 더 큰 모멘텀이 찾아온다.
하지만 이 모멘텀은 종종 조용히 복잡성을 동반한다. 승인 절차는 늘어나고, 보고서는 두꺼워지지만 명확성은 줄어든다. 한때 분명했던 답이 흐려지고, 실행은 느려진다. 이는 역량의 문제가 아니다. 명료성의 문제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 결정은 지연되고, 보고는 전략과 분리되며, 한때 통했던 방식은 조각난 채 이어진다. 회의는 길어지고, 일정은 늘어지고, 팀은 검토–수정–재시작의 고리에 갇힌다. 전략은 전진하지 못하고, 에너지는 소모된다.
한 CEO는 “예전엔 복도에서 10분 대화로 결정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회의·자료·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런 느림은 재무제표에 보이지 않지만 민첩성과 사기를 잠식한다. 2019년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포춘 500대 기업 임원들은 비효율적 의사결정으로 연간 53만 일을 낭비하고, 2억 5천만 달러 비용을 허비한다. 이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조직의 ‘침묵의 비용’이다. 중요한 사실은 복잡성이 단순히 규모에서 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쁜 프로세스, 불분명한 역할, 약한 책임감이 있는 곳이면 어떤 조직에서든 발생한다.
"단순함은 느림이 아니라 속도의 다른 이름이다."
단순함은 과정의 부재가 아니다. 그것은 ‘의도’가 존재하는 것이다.
재무, 시스템, 의사결정이 공통의 목표에 맞춰 정렬되고, 리더가 마찰 없는 가시성을 갖게 될 때 단순함은 힘을 발휘한다. 단순화된 회사는 느린 것이 아니라 더 영리하게 움직인다. 불필요한 마찰을 흐름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한 중견 제조기업은 세 개 시스템에 흩어진 보고 때문에 결정이 멈춰 있었다. 재무 운영을 표준화하고, 월말 마감을 재설계하고, KPI 대시보드를 하나로 통합하자 보고 주기가 40% 단축되었다. 그 결과 가격·조달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마진이 직접 개선되었다. 또 다른 전문서비스 기업은 인사 승인 단계가 겹쳐 채용이 몇 주씩 지연됐다. 재무 위임 한도를 손보고, 채용 계획을 분기별 현금흐름 전망과 연계하자 속도와 통제가 동시에 살아났다.
이것은 대단한 기술을 도입하거나 업무 방식을 고도로 업그레이드 한 게 아니다. 리더십의 선택이다. 단순화는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세스에 명료성을 강화시킨다.
"자원 부족이 아니라 ‘가시성 부족’이다."
조직이 느려지는 신호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팀이 노력과 성과를 연결하지 못한다. 보고가 다음 행동을 명확히 하지 못하고 혼란만 만든다. 보고서와 대시보드가 쌓이지만 통찰은 오히려 묻힌다. 이는 자원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가시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많은 리더가 답을 ‘더 많은 것’에서 찾는다. 더 많은 도구, 더 많은 회의, 더 많은 지표. 그러나 실제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것’이 아니라 ‘더 잘 보이게 하는 것’이다. 숫자를 이야기와 연결하고, 프로세스를 계획과 연결할 때만 통찰이 생긴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실린 연구는 이렇게 경고한다. “리더들이 누적 효과를 모른 채, 혹은 개인적 애착 때문에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못하면서 계속 쌓아간다. 그 결과 생산성, 몰입도, 성과, 유지율이 함께 떨어진다.” 선의의 의도조차, 전체적 조망이 없는 상태에선 과부하를 만든다. 시스템은 결정을 보강해야 한다. 결정을 희석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
"성장의 진짜 무기는 ‘명료성’이다."
복잡성은 전략이 아니다. 명료성이 전략이다. 성장하는 회사를 지탱하는 힘은 더 많은 자원이 아니라 더 선명한 선택이다. 민첩하게 확장하는 기업은 단순히 역량이 뛰어난 것이 아니다. 의도적으로 설계된 가시성을 갖는다. 재무 리더십, 운영 정렬, 단순화된 인프라에 투자하여 ‘정보’를 ‘행동’으로 바꾼다.
중요한 질문은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가”가 아니다. “그 일이 정말 회사를 앞으로 움직이고 있는가”이다. 성장은 층을 쌓아올리는 것이 아니라, 지렛대를 만드는 일이다.
더 크게,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더 작고, 더 단순하고, 더 명확하게 만드는 것은 용기와 통찰이 필요하다. 오늘의 리더는 바로 그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Source: Nelson Tepfer (25 Aug 2025), "Why Complexity Is Not a Strategy", Inc. (ChatGPT 활용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