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constraints)을 이겨내야, 일상을 넘은 혁신이 온다 - 경영전문블로그 In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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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3일 토요일

제약(constraints)을 이겨내야, 일상을 넘은 혁신이 온다

최근 Gartner의 조사에 따르면, 많은 관리자들이 혁신의 장애물로 자원 부족과 규제를 꼽았다.

그런데 혁신 활동에 아무런 제약이 주어지지 않으면, 안일함(complacency)이 자리 잡는다. 이른바 심리학에서 말하는 최소 저항의 길(path-of-least-resistance)을 취하게 된다. 더 나은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분투하기 보다는, 직감적으로 쉽게 떠 오르는 아이디어를 채택하는 것이다.

반면에 제약은 창의적인 시도를 불러 일으킨다. 통상적인 아이디어로는 이 제약 사항을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혁신을 이끄는 제약의 3가지 유형"

첫째, 인풋(input)이다. 시간과 인력, 예산, 자원이 한정됨을 뜻한다.

둘째, 과정(process)이다. 린 스타트업 같은 절차를 따라야 하거나, agile 방법론처럼 팀간 상호 협력해야 하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된다.

셋째, 아웃풋(output)이다. 준수해야 할 산출물의 기준과 품질 수준이다.

물론 옴짝달싹 못하게 제약하는 게 아니다. 직원들의 혁신 동기 자체가 저하되지 않을 정도로 제약 사항들을 제시하고, 자유와 제약 사이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

예컨대 Google은 직원들이 혁신 프로젝트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동시에, 프로토타입 작성에 엄격한 데드라인을 지키게 하고, 산출물이 충족시켜야 하는 품질과 사용성 지표를 명확히 제시한다.

세계 최대의 R&D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인 InnoCentive에 따르면, 전형적인 혁신 과제들은 아웃풋(output)에 대해 매우 까다로운 충족요건을 제시한다. 상대적으로 인풋(input)에 대한 제약 사항은 크지 않다. 그리고 이 과제를 풀어가는 과정(process)은 전적으로 자유롭게 열려있다.

"제약이 있어야, 혁신이지."

무한한 자원과 자유가 주어진다고, 저절로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제약은 긴박한 도전의식과 함께, 혁신 활동에 레이저 같은 초점(focus)과 방향성(direction)을 제시할 수 있다.

부족한 예산과 빠듯한 작업 일정, 그리고 엄격한 규정과 산출물 기준을 뛰어 넘을 수 있을 때 파격의 혁신이 찾아온다.

Source: Oguz A. Acar, Murat Tarakci, Daan van Knippenberg (Nov 2019), "Why Constraints Are Good for Innovation", HBR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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