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그때 왜 그랬지?’라고 후회한다.
마지막까지 미루다 마감일을 놓친 프로젝트, 잘못된 우선순위 설정, 준비 부족으로 망친 발표, 무턱대고 수락한 업무들로 인한 번아웃. 혹은 감정적으로 내뱉은 말 한마디로 깨져버린 관계. 이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자책한다. “내가 그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거지?”
그런 선택들은 그 당시엔 별문제 없어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 후회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 후회는 반복된다. 왜 그럴까?
"문제는 과거의 내가 미래의 나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데 있다."
이런 후회의 패턴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심리적 구조의 결과다. 오늘의 내가 미래의 나를 인식하지 못하고, 오늘 행동의 영향을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다. 이 후회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사고법이 있다. 바로 ‘미래의 나(Future You)’ 개념이다.
이는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복잡한 상황 속에서 자신이 오늘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같은 역할을 해준다.
"미래의 나는 상상이 아니라, 곧 다가올 실체이다."
‘미래의 나(Future You)’라는 개념은 단순히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실제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심리적 프레임이다. 핵심은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와 ‘공감(empathy)’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이런 능력을 자기공감(self-empathy)이라고 부른다. 많은 사람들은 ‘공감’이 타인을 위한 감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중요한 선택을 할 때, 미래의 내가 어떻게 느끼고 어떤 상태에 있을지 미리 고려하는 것이 바로 자기공감의 핵심이다.
이런 자기공감이 쉽지 않은 이유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시점의 간극(perspective gap)’에 갇히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편안한 상태일 때, 미래의 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될 상황을 실제보다 훨씬 가볍게 예측하는 경향이 있다. 그때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막연한 낙관이 바로 여기서 나온다.
하지만 그 ‘어떻게든’이 현실이 되었을 때, 우리는 감당하지 못한다. 그리고 후회한다. 이런 후회를 줄이려면 선택의 순간마다 미래의 내가 느낄 감정을 먼저 떠올리는 게 효과적이다. 지금 당장 피곤해서 이메일을 내일 보내려는 순간, “내일 아침 9시 회의 전에 이걸 확인해야 하는 ‘미래의 나’는 어떤 상태일까?”를 물어보는 것이다.
‘미래의 나’는 아직 오지 않은 내가 아니라, 이미 내가 잘 알고 있는 나다. 그래서 미래에 내가 느낄 감정을 지금 이 순간에 짐시 빌려 올 수 있다면, 지금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미래의 나에게 직접 물어보자."
‘미래의 나’를 실제로 활용하려면, 질문의 방식도 구체적이어야 한다. 그냥 “미래의 나는 어떻게 생각할까?”가 아니라, 이름을 넣어 구체화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미래의 준호는 이 결정을 어떻게 느낄까?"처럼 말이다.
이처럼 자신의 이름을 넣어 질문하면, 감정적 거리가 확보되면서 현재의 감정과 미래의 시나리오를 분리해볼 수 있게 된다. 즉, 지금의 충동을 통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내일의 나는 지금 이 메일을 미룬 걸 후회할까?”
“다음주의 나는 이 회의 안건을 준비 안 한 걸로 곤란해질까?”
"십년후의 나는 지금 내가 이 일을 시도 하지 않은 것에 후회를 할까?"
"미래의 나는 이 관계를 가져가지 못한 것을 아쉬워할까?"
이런 질문을 반복하면, 결국 의사결정의 기준이 ‘현재의 감정’에서 ‘미래의 결과’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조직과 개인의 지속가능한 판단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감정 지능 역량이 된다.
"지금의 작은 판단이 미래의 나를 바꾼다."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나와 같은 사람이다.
하지만 하나 다른 점이 있다. 미래의 나는 이미 결과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많은 정보와 경험을 갖고 있다. 우리가 지금 그 지혜를 빌릴 수 있다면, 당연히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모든 결정을 완벽하게 내릴 수는 없다. ‘미래의 나’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실수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이 질문을 연습하면, 실수의 빈도와 깊이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 후회의 강도도 약해진다.
오늘의 선택이 미래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이 질문 하나가 의사결정시 감정지능을 높이고, 시시각각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감사하게 될 것이다.
Source: JUSTIN BARISO (Jun 15, 2025), "How Emotionally Intelligent People Use ‘Future You’ to Make Better Decisions and Live With No Regrets", Inc. (ChatGPT 활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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