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스타트업이 무너지는 이유는 자금 부족도, 제품 실패도 아니다. 통계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65%는 공동창업자 간의 갈등 때문에 무너진다.
이런 현실에서 에어비앤비(Airbnb)는 이례적인 사례다. 2008년부터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 조 게비아(Joe Gebbia), 네이선 블레차르칙(Nathan Blecharczyk) 세 사람은 외부에 드러난 갈등 없이 회사를 무려 70조 원 규모로 키워냈다.
그 성공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체스키는 2023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강연하며, 단 하나의 원칙을 공유했다. “논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관계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는 창업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디자인, 채용, 방향성, 전략, 모든 것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중 단 하나의 논쟁이 관계를 파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회사란 결국 함께 하는 ‘밴드’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이 원칙은 단순히 감정적인 친밀함을 위한 것이 아니다. 지속 가능한 공동창업 팀을 유지하기 위한 실전 전략이자, 장기적인 성장의 조건이다. 모든 문제에 정답을 낼 수 없을 때, 서로에 대한 존중이 유일한 해답이 된다.
"스타트업 팀워크는 로맨스 보다 어렵다."
브라이언 체스키는 에어비앤비의 아이디어보다 조 게비아와 네이선 블레차르칙을 만난 것이 더 큰 행운이었다고 말한다. 즉, 사업 아이템보다 함께할 사람을 찾는 것이 더 어렵고, 중요하다는 뜻이다.
공동창업자의 관계는 로맨스와도 닮아 있다. 서로의 비전, 가치관, 야망, 감정선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일치해야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관계가 ‘운’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장기적 관계는 지속적인 노력과 기술이 필요하다.
심리학자이자 관계 전문가인 에스터 페렐(Esther Perel)은 공동창업자의 갈등과 부부 싸움이 놀랍도록 유사한 원인과 해결 방식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직장과 가정 모두에서 “인정받고 싶고, 신뢰받고 싶고, 존중받고 싶다.” 이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겉으로는 아주 사소한 주제—회의 시간, 제품 색상, 업무 분담—으로 큰 싸움이 발생한다.
결국 본질은 ‘디자인’이 아니라 ‘존중’이며, ‘회의 방식’이 아니라 ‘듣는 태도’다. 이는 스타트업 공동창업자에게도, 장기적인 인간관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다툼의 본질은 ‘문제’가 아니라 ‘관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싸움이 ‘어떤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부 상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존 가트맨(John Gottman)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가장 행복한 커플도 전체 논쟁의 69%는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 그런데도 관계가 유지되는 이유는, ‘합의’가 아니라 ‘존중’과 ‘공감’이 있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들의 관계가 지속된 것도 마찬가지다. 브라이언 체스키는 매번 모든 결정에 동의하지 않아도, 절대 관계를 해치지 않도록 조심했다고 말한다. 논쟁은 중요하지만, 관계는 더 중요하다. 어떤 문제에서도 ‘내가 옳다’는 집착이 상대방을 짓누르기 시작하면, 그 팀은 이미 깨지기 시작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함께 가는 방식에 대한 합의다. 다시 말해, 비즈니스 파트너십도 결국 ‘심리적 안전감’을 전제로 작동한다. 불일치가 있어도 괜찮다는 분위기, 실수해도 지적받지 않는 구조, 반대 의견을 내도 존중받는 문화. 이것이 장기적인 협력의 핵심이다.
리더든 창업자든, 이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 승리는 일시적이지만, 신뢰는 지속적인 자산이다.
“맞서 싸우기보다, 함께 흐르라”
브라이언 체스키의 말처럼, 창업은 수없이 많은 논쟁과 결정의 연속이다. 그 모든 순간에 ‘이기려는 자세’를 가지고 임하면 팀은 지치고 관계는 깨진다. 반면 ‘이 논쟁이 중요한가, 아니면 이 사람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팀은 오히려 더 유연하고 강해진다.
에스터 페렐은 “모든 갈등의 중심에는 감정이 있다”고 말한다. 결국 사람은 업무 분장을 두고 다투는 게 아니라, 인정받지 못한 감정 때문에 싸우는 것이다. 스타트업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의견을 무시당한다고 느낄 때, 누군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갈등은 시작된다.
그래서 전략은 간단하다. 중요한 건 감정을 다루는 법이다. 듣는 법, 말하는 법, 동의하지 않아도 존중하는 법, 틀렸어도 공격하지 않는 법. 이 소프트 스킬들이 결국 가장 강한 팀을 만든다.
에어비앤비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만으로 성장한 기업이 아니다. 세 사람이 끝까지 함께 일하는 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에 가능한 성장이었다. 지금 당신의 팀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누가 옳은가?”가 아니라 “우리가 계속 함께 갈 수 있는가?”일 것이다.
Source: JESSICA STILLMAN (Apr 30, 2025), "Airbnb CEO Brian Chesky’s Simple Rule for Healthier Co-Founder Fights Can Help Any Relationship", Inc. (ChatGPT 활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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