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조직은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모든 아이디어가 같은 무게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아이디어는 조직의 전략에 정교하게 부합하고, 실행도 가능하며 시장성도 높다. 반면, 일부 아이디어는 흥미롭지만 현실성이 부족하거나 전략과 동떨어진 경우도 많다.
아이디어가 넘쳐날수록 선택이 더 중요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컨셉 스크리닝(Concept Screening)이다.
이는 수많은 아이디어 중에서 가장 실행 가능성이 높고 전략에 부합하는 아이디어를 구조적으로 선별하는 방법이다. 단순한 회의나 투표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사전에 정의된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의사결정을 정량화한다. 이 도구는 의사결정의 객관성을 높이고 리소스를 낭비하지 않도록 만드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결국, 혁신의 진짜 성패는 ‘얼마나 멋진 아이디어를 냈느냐’가 아니라, ‘어떤 아이디어에 집중하느냐’에 달려 있다. 컨셉 스크리닝은 그 선택을 구조화하고, 리스크를 줄이면서 성공 확률을 높여준다.
"무엇이 중요한가? 기준부터 정하라."
컨셉 스크리닝을 시작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평가 기준을 정하는 것이다. 평가 기준은 조직의 전략, 시장 상황, 제품군에 따라 달라지며, 단순하고 명확하게 정의되어야 팀원들이 동일한 기준으로 아이디어를 평가할 수 있다.
대표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전략적 정합성: 이 아이디어가 회사의 중장기 전략과 잘 맞는가?
• 시장 규모 및 성장성: 시장이 충분히 크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가?
• 기술 및 제조 가능성: 현실적인 개발과 생산이 가능한가?
• 고객 임팩트 및 감동 요소: 사용자에게 분명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가?
• 수익성과 경쟁우위: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와 경쟁력 있는 차별성이 있는가?
예를 들어,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라면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확장성, 고객 경험에 더 무게를 둘 수 있다. 반면, 전통 제조업체라면 기술 현실성과 생산 효율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
기준이 명확하면, 평가 자체가 쉬워진다. 조직의 리더십은 이 기준을 통해 단순히 ‘좋아 보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조직을 전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에 집중할 수 있다.
"점수로 판단하되, 숫자에만 의존하지 마라."
기준을 정했다면, 다음 단계는 각 아이디어에 점수를 매기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1~5점 척도를 사용하며, 각 항목별 점수를 합산해 아이디어별 총점을 산출한다.
예를 들어, 3가지 평가 기준을 정한 경우, 한 아이디어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는 15점이다. 이 과정을 통해 5~10개의 아이디어를 빠르게 정량화할 수 있다. 점수화는 객관성과 비교 가능성을 부여하지만, 점수 그 자체가 유일한 판단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일부 아이디어는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기회 포착’이 가능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어떤 개념은 점수는 10점에 불과했지만, 사업 팀은 이를 전략적으로 확장 가능한 중요한 기회로 간주해 최종 개발 대상으로 선정할 수 있다.
점수는 방향을 잡는 데 유용한 ‘나침반’이지만, 최종 목적지는 언제나 리더의 직관과 시장 감각이 함께 결정해야 한다. 숫자는 가이드를 주되, 결론은 조직의 전략적 맥락 위에서 내려야 한다.
"실행으로 연결되는 아이디어만 살아남는다."
점수로 우선순위가 정해졌다면, 그 다음에는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필요하다.
가장 점수가 높은 아이디어는 후속 개발이나 MVP 제작, 내부 테스트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이 단계에서 조직은 실험과 학습에 기반한 검증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점수가 낮은 아이디어는 무조건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 강점을 조합하거나 수정하여 새로운 방향성으로 재편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두 개의 아이디어가 모두 점수는 높지만 기능이나 타깃이 겹친다면 하나의 통합된 솔루션으로 합치는 방식도 가능하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디어는 단순한 브레인스토밍 수준을 넘어 비즈니스 실행 전략으로 진화한다. 중요한 것은 다음 단계로 옮겨가는 아이디어가 ‘왜 선택되었는가’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그래야 팀원들이 방향성에 납득하고, 실질적인 실행력을 동반할 수 있다.
아이디어 평가의 목적은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방향으로 리소스를 집중하는 데 있다.
"혁신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선택의 기술이다."
많은 조직이 ‘아이디어 부족’을 고민하지만, 진짜 문제는 ‘아이디어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 속에서 어떤 아이디어에 자원을 투입할지, 어떤 아이디어를 보류할지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컨셉 스크리닝은 혁신의 방향을 정하는 전략적 기술이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편견 없이, 데이터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걸러낼 수 있다는 점이다. 감정이나 직관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요소들을 수치화하면서, 조직 전체가 더 일관된 기준으로 혁신을 추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도구는 단순한 점수표를 넘어, 팀 내 커뮤니케이션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평가 기준을 합의하는 과정 자체가 전략을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는 사고 틀을 제공한다.
결국, 혁신은 아이디어를 얼마나 많이 내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다.
Source: SOREN KAPLAN (May 19, 2025), "How to Prioritize New Ideas", Inc. (ChatGPT 활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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