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경영: 따라 하면 지는 거다 - 경영전문블로그 Innovator

장강일의 경영전문블로그입니다.

2015년 4월 11일 토요일

미래 경영: 따라 하면 지는 거다

2010년부터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진행된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은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세대의 은퇴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1950년대와 60년대에 주된 경제활동 인구였던 단카이 세대가 90년대 초 은퇴하게 되면서 내수 시장이 위축되고 장기적인 불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미국 역시, 서브프라인 모기지 사태의 원인 중의 하나로 미국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꼽기도 한다. 미국 베이비붐 세대는 2차 세계 대전 이후인 1946년부터 64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로 2006년부터 은퇴기에 접어들었다.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 이후 1955년부터 산아제한 정책이 시행된 1963년까지 태어나서 전체인구의 약 15%를 차지한다. 이들이 2010년부터 약 10년에 걸쳐 경제활동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면 부동산 시장 등 경제와 사회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福不福의 미래, “그래도 승자는 있다”

미래라고 하지만, 베이비 부머의 은퇴와 인구구조의 변화와 같이 째깍거리는 시계 바늘처럼 어김없이 다가올 일들이 있다. 반면, 고무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허의 이벤트들도 부지기수다. 그런데, 복불복의 미래 예측이라고 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미래를 읽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미래 예측 자체가 미래를 만들기도 한다. 페이체크(Paycheck, 2003)라는 영화에서는 미래를 보는 기계가 등장한다. 사람들은 이 기계가 제시하는 미래의 모습들을 그대로 기정사실로 받아들임으로써 암울한 미래로 치닫게 된다. 기계가 상대 국가의 전쟁 도발을 예언하면, 그 전쟁을 막기 위해 선제 공격을 함으로써 인류 종말까지 초래하게 된다.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들의 의견들이 수렴되고 확산되어 미래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기업 역시 미래를 먼저 읽고 시장에 제시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미래를 만들고 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 Siemens는 경영에 미래를 접목시킨 대표적인 기업이다. ‘Inventing the Future’라는 기치 아래, 미래 연구를 통해 신사업 기회를 탐색하고 기업 전체의 통합된 기술 비전을 마련한다. 2004년에는 정치와 경제, 사회, 환경, 기술 분야에서 유럽의 미래상을 그린 ‘Horizon 2020’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후, Horizon 2020의 연장선 상에서 ‘Pictures of the Future’를 1년에 2차례씩 발간하며 미래의 모습을 이해하기 쉽도록 Visual하게 제시하고 있다.

최근 발간된 2009년 가을호에는 ‘스마트 그리드’를 특집으로 2030년의 미래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다양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스마트 그리드가 국경을 넘어 대륙 간에 연결된다는 비전을 일러스트와 함께 제시하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과 이러한 시나리오를 실현시키는데 기반이 되는 Siemens의 기술을 곁들여 소개함으로써 미래 선도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www.siemens.com/pof)


2010년 이후 10년의 미래 전망

미래 예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면, 문제는 ‘미래상을 어떻게 그리는가’ 이다. 물론, 자신의 경험과 통찰력으로 미래를 스스로 예견하면 좋겠지만, 가히 녹록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러한 미래상을 한 발 앞서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기관들의 전망을 참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본 고에서는 그 중에서 세계미래학회(World Future Society)의 전망을 살펴보려 한다.

세계미래학회는 1966년 미국에서 비영리 조직으로 설립되어 현재 한국을 비롯해 세계 80여 개국에 지부를 가지고 있는 세계 최대의 미래 예측 기구이다. 이 기관에서 최근에 2010년과 그 이후 10년에 대한 미래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해당 보고서는 총 11개 분야의 미래상을 담고 있다. (The Futurist, “Outlook 2010”, Nov/Dec. 2009)


① 비즈니스와 경제 (Business and Economics)

l “채권국과 채무국의 위상이 바뀐다.”
세계 경제는 균형이 깨져 있다. 자금 흐름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글로벌 경제 이후 장기적인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국은 빚을 줄여야 하고 다른 국가들은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차관을 빌려가야 한다.

l “해외 원정 의료시술이 전세계 의료 시장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미국에서 4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골수이식 수술을 인도에서는 3만 달러면 받을 수 있다. 의료 관광 여행은 현재도 7억 8천 만 명의 환자를 보유한 4백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l “미래의 마케팅에서는 향기가 난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향기는 뇌의 감정 부위를 직접 자극한다. 향기 이외의 다른 자극들은 뇌의 다른 부위에서 1차 해석이 된 다음에 감정 부위에 2차적으로 전달된다. 향기는 마케팅과 판매, 유통, 서비스에 막대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② 에너지 (Energy)

l “더 이상 수출할 오일이 없다?”
전세계 오일 공급량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는 5개국(이란, 노르웨이, 러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 에미레이트)은 2031년경에 오일이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일 생산국들의 전체 오일 수출량이 매년 2.5%씩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이며 전세계는 오일이 시장에 나오지 않을 때를 준비해야 한다.

l “바닷물과 쓰레기에서 전기를 뽑아낸다.”
미시간대학에서 개발한 VIVACE라는 기계를 사용하면 물에 소용돌이를 일으켜 그 힘을 에너지로 치환시킬 수 있다. 버밍햄대학에서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쓰레기에서 수소 연료를 뽑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1억 7천만 톤의 쓰레기가 매장되거나 소각되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미국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2.4%인 9백 4십억 킬로 와트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 “Solar Roof가 자동차 디자인의 새로운 트렌드가 된다.”
천장에 태양 전지를 장착한 자동차가 자동차 전시회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폭스바겐에서는 자동차 천장에 태양 전지판을 옵션으로 설치할 수 있는 컨셉 카를 제시하였다.


③ 환경과 자원 (Environment and Resources)

l “자원 희소성으로 Ecoflation이 발생한다.”
자원이 점차 줄어들게 되면서 기본적인 필수품의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는 이를 두고 Ecoflation이라고 언급한다. 환경 비용에 대응할 전략을 마련하지 않는 기업은 이윤이 급감하게 될 것이다.

l “해수면이 21세기 말에 75미터 상승한다.”
NASA의 과학자에 따르면 지구의 온도가 14°C 가량 쉽게 오를 수 있다고 한다. 홍수 및 범람은 말할 것도 없고 해수면의 상승으로 해안 인근 도시의 잠식, 습지대의 사라짐, 강어귀의 염도 상승 등 막대한 해가 발생할 수 있다.

l “아프리카 코끼리를 2020년 이후엔 볼 수 없다.”
현재 아프리카 코끼리는 47만 마리가 채 되지 않는다. 상아 거래를 공식적으로 금지했던 1980년대 말에 백만 마리 이상이 있었는데 그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는 불법 포획이 지속되어 사망률이 매년 8%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④ 정부 (Government)

l “2025년에는 미국에서 아시아로 파워가 이동한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ational Intelligence Council)는 향후 20년 동안 미국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힘의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l “미국은 사회적 격변을 유발할 Hyperinflation을 경험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막대한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채권 시장이 붕괴되고 급격한 물가 상승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 행정부가 물가 통제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l “작은 정부가 큰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게 된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미국에는 학교지구, 특별지구, 지방자치정부, 타운지구 등 9만개 정도의 자치 관할 구역이 있다. 이러한 현지 정부는 멀리 있는 중앙 정부보다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⑤ 거주공간 (Habitats)

l “Micro Nation, 인공 섬들이 증가한다.”
기존 국가에서 영토를 확장하거나 또는 새로운 마이크로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인공 섬 건립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선견지명이 있는 개발업체들은 섬이나 암초 주위에 산호초의 성장을 촉진시키거나 다른 기술적 방법으로 섬을 만드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독립적인 종교 국가나 기업 국가, 단일 기능만을 수행하는 국가, 더 나아가서는 대여 국가(Rental Nation-States)의 발생도 가능하다. 특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1~2년 인공섬을 대여해주는 것이다.

l “도시 디자인 개선으로 거주자의 건강을 챙긴다.”
도시 인구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함에 따라 자연 환경을 도시에 접목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증가한다. 이를 통해 인구밀집도가 높아 발생되는 부작용들도 감소하게 될 것이다.

l “미래 도시에선 자동차가 사라진다.”
전세계 도시들이 차량 운행을 감소시키기 위해 자동차 세를 도입하거나, 혁신적인 도시 디자인, 대체 교통 수단을 채택하고 있다. 인구밀집도가 높은 싱가폴은 자동차에 전자 센서를 장착하고 운전자가 도시에 출입할 때마다 요금을 부과한다. 파리는 시에서 후원하는 자전거 대여 프로그램을 통해, 2020년까지 교통량을 40% 줄이려 한다.


⑥ 보건 및 의학 (Health and Medicine)

l “비디오 게임을 통해 정신 건강을 추구한다.”
자신감이 떨어져 고통을 겪고 있다면 비디오 게임을 통해 자신을 재부팅할 수 있다. McGill대학에서 개발된 온라인 게임들은 뇌가 긍정적인 사고를 하도록 도와준다. 이 게임들은 사회적 수용과 거부에 대한 뇌의 물리적 반응을 활용하였다.

l “인터넷이 멀리 있는 의사를 당신의 손, 또는 가슴으로 가져온다.”
하와이에 있는 심장 전문의 벤자민 버그는 인터넷을 통해 3,500 마일 떨어진 괌에 있는 환자의 수술을 집도한다. 버그는 환자의 심장에 삽입된 센서를 통해 환자의 모든 움직임과 심장 박동수를 모니터링 한다.

l “당신 활동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 상에 업로드 된다.”
FitBit이라는 조그만 기기는 당신이 걷는 속도와 심장 박동수, 심지어 얼마나 숙면을 취하는지의 정보를 누구나 볼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에 업로드 한다. 조지 오웰의 소설을 연상시킬 수도 있지만 센서를 이용한 첨단기기가 조만간 눈앞에 등장하게 된다.


⑦ 정보사회 (Information Society)

l “일본과 인접국들이 인터넷 성장의 다음 단계를 지배할 것이다.”
2007년 미국의 평균적인 다운로드 속도는 5Mbps이다. 반면에 한국은 49Mbps, 일본은 63Mbps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브로드밴드 시대의 첫 수혜국은 일본과 그 인접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경제 성장, 생산성 제고, 기술 혁신의 급격한 향상을 거두는 것이다.

l “디지털 지도와 로깅 기술이 일상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향상시킨다.”
실시간 RFID 기술과 접목된 구글 어스는 우리가 일상에서 인식하지 못했던 중요한 사실들을 알려주게 된다. 흡연자의 수, 인구 통계적 정보 등을 자세히 제공해, 마치 거울처럼 정교한 디지털 세계를 창조하게 된다. 로깅 기술의 발달로 당신이 살아가는 모든 순간을 기록하여 삶을 상기하거나 남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때 활용할 수도 있다.

l “휴대폰이 당신이 사랑해야 할 때를 알려준다.”
2011년에는 전세계 이동전화 보급률이 75%에 달하며, 인터넷 접속시 PC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머지않아 휴대폰은 매치 메이커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당신과 유사한 취향과 관심사를 가진 주위의 사람을 당신에게 소개시켜 주는 것이다. 이미 Serendipity라는 iPhone의 응용 프로그램이 MIT 연구원들에 의해 상용화 단계에 있다.


⑧ 라이프 스타일과 가치 (Lifestyles and Values)

l “Centenarians가 증가한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100세 이상의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선진국에서는 평균 1만 명 중에 100세 이상이 1명 수준인데, 5,000 명에 1명 수준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조지아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으며, 카로테노이드와 비타민 A를 섭취하고 담배는 피지 않는다.

l “젊은 층은 더 많이 읽고, 노년층은 더 많이 비디오 게임을 하게 된다.”
美 노동통계국의 2007년 서베이에 따르면, 75세 이상의 어른들은 2006년보다 두 배 이상 비디오 게임을 하는 시간이 늘었다(약 20분). 반면, 15~19세 젊은이들은 독서 시간이 두 배로 늘고(약 14분), 컴퓨터 게임이나 일상적인 인터넷 서핑 시간이 줄어들었다.

l “인지과학과 가상 현실이 옳고 그름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같은 기술은 사람들이 지닌 인종 편견과 속임수에 대한 신경학적 근원을 보여준다. 미래에는 도덕 과학(Moral Science)이 가상 현실과 결합되어 사람들이 서로 다른 도덕적 상황에서 반응해야 하는 역할극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의사결정 프로세스의 근원을 발견하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⑨ 과학과 기술 (Science and Technology)

l “Brain-to-Brain 텔레파시의 시대가 도래한다”
신경과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을 언어가 아니라 전자기 신호로 이해한다면 뇌 간에 텔레파시가 가능하다. 뇌에서 방출하는 다양한 신호를 증폭시키는 뇌자도(Magneto encephalography) 기술을 활용하면 특정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스 부호와 같은 신호를 활용하도록 뇌를 훈련시키면, 헬멧에 있는 센서를 통해 다른 헬멧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l “미래의 디자인 경제에서는 자신만의 고유한 제품을 가질 수 있다.”
쾌속 조형기(Rapid Prototyping)와 3D 프린터와 같은 기기들이 사람들이 집에서 물건을 디자인하고 커스토마이징하고 출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미래에는 이러한 기기들이 더욱 저렴하게 배급되어 대량생산 체제의 제조업 비즈니스 모델에 위협을 주고, 더 값싸게 개인화된 제품을 만들도록 유도할 것이다.

l “1세대 안에 외계 생명체의 존재가 확인되거나 부정될 것이다.”
우주선의 탐험과 진보된 컴퓨터 기술로 인해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가 곧 확인될 것이다. 태양과 같은 항성들 중에 적어도 20%에서 60%가 지구형 행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300개 이상의 태양 밖 세계가 발견되었으며, 아마도 한 곳에서는 일정 형태의 생명체가 있을 것이라고 하버드대 ‘생명체의 기원 이니셔티브’의 국장은 주장한다.


⑩ 직업과 경력 (Work and Careers)

l “재정적 어려움으로 미국의 노년층이 은퇴를 미룬다.”
글로벌 경제위기 전에도 은퇴 생활에 충분한 돈을 저축하지 못한 베이비 부머와 그 이전 세대들의 노동 시장 복귀에 대한 압력이 높았었다.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자리에 머물려고 한다.

l “인재 부족이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는다.”
글로벌 경제가 점점 더 기술에 의존하면서, 근로자들도 과학과 기술, 공학, 그리고 수학에 기반을 둔 업무에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인력들을 제공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지역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단체 및 NGO등과 협업을 확대할 것이다.

l “직업이 점점 더 극세분화된다.”
직업과 학문 분야들이 점점 더 세분화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외과의는 축구 경기로 인한 무릎 부상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전문 분야 간에 막대한 지식의 차이가 발생하고 커뮤니케이션 상의 어려움이 야기됨으로써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⑪ 세계정세 (World Affairs)

l “중국은 2025년 이전에 GDP 기준,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국이 된다.”
미국은 일본에 뒤지게 되고 1인당 GDP 기준으로 상위 20위안에 들지 못하게 된다. 중국은 수출 주도형에서 소비 지향의 경제로 바뀐다. 일본은 대외 수출 물량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서 중국으로 전환시키게 된다.

l “인도와 파키스탄의 갈등 확대는 핵전쟁을 유발할 수 있다.”
2008년 뭄바이 테러는 두 국가 사이의 긴장감을 한층 높여놨다. 인도에서 핵전쟁이 발발하게 되면, 다른 국가들도 국가안보를 위해서 기존의 핵 보유국들과 동맹을 강화하게 될 것이다.

l “정보 전쟁이 모든 미래 전쟁의 핵심이 된다.”
에너지에서 교통에 이르는 국가 인프라 시스템들이 점점 더 복잡하게 연결되고, 동시에 외부 침입자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 향후에는 파괴(Destruction)가 아닌 혼란(Disruption)을 목표로 한 정보 전쟁의 위력이 높아질 것이다. 이미 120여 개국 정부가 정보 전쟁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Originally published in THE FUTURIST. Used with permission from the World Future Society, 7910 Woodmont Avenue, Suite 450, Bethesda, Maryland 20814 USA. Telephone: 301-656-8274; www.wfs.org.


제시하는 者와 따라가는 者: “따라 하면 지는 거다”

지금까지 세계미래학회에서 제시한 폭넓은 전망들을 간략히 살펴보았다.

그런데, 누군가에 의해 제시된 미래는 이미 한 발 늦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 분석의 목적은 ‘정확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개입하여 ‘특정한 결과를 달성’하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의 미래상에 공감한다는 것은 이미 그 사람의 미래상에 흡수되어 버린 것이다. 따라서, 남들이 제시한 미래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먼저 읽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주위의 변화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고 시선을 남들보다 한발치 멀리 둘 필요가 있다.

미래는 애써 외면하려 눈을 감고 있어도 언젠가는 현실로 성큼 다가선다. 본 Review를 접하는 사람들도 미래를 읽는 자신만의 멋들어진 나침반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장강일. Innovator Review, November 2009, Vol.2)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