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사업과 이노베이션 팀의 불편한 진실 - 경영전문블로그 In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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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3일 목요일

대기업 신사업과 이노베이션 팀의 불편한 진실

이노베이션 팀들의 지난 성과를 살펴보면 그야말로 저조하기 그지 없다.

Nordstrom은 2년 전에 이노베이션 조직을 축소했고, Ogilvy는 지난 여름에 문을 닫았다. Microsoft는 실리콘밸리 리서치랩을 2014년에 폐지했고 Disney는 2016년, Coca cola와 Adecco 역시 2016년에 유사한 조직을 없앴다.

주요 기업의 이노베이션랩(innovation lab)은 혁신 보다는 설립 초기에 약간의 홍보 효과를 발휘하는데 그쳤다. 이노베이션 랩이 성과를 낸다면, 왜 Google과 Walmart 같은 기업들이 엄청난 자금을 들여 스타트업을 인수하는데 혈안이겠는가?

이노베이션을 정확한 공식으로 치환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두 가지 필수 요소가 있다.

첫째는 집착(obsession)이다. 리더의 혁신에 대한 집착이 유별나 주위 사람들이 그의 정신상태를 의심할 정도이다.

둘째는 제약(constraints)이다. 대기업 이노베이션팀이 느끼는 제약은 다분히 인공적이다. 반면에 스타트업들이 겪는 제약은 리얼하다. 한정된 자금으로 빠듯한 일정 내에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실패하면 그 다음이란 없다. 대기업 이노베이션팀은 프로젝트에 실패해도 일자리를 잃지는 않는다.

이러한 혁신에 대한 광적인 집착, 제약에 따른 피를 말리는 절박감이 이노베이션이라는 연금술의 핵심 성분이다. 대기업 이노베이션팀들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Source: Anderee Berengian (Mar 2017), "It’s time to ditch your innovation lab", venture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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