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간과했던 기업 성장의 비결, Founder's Mentality - 경영전문블로그 In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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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그동안 간과했던 기업 성장의 비결, Founder's Mentality

시장에 새롭게 진입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간 회사의 구성원들은 자신을 흡사 반란군(Insurgent)처럼 여긴다.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기존 경쟁사들에 대항해, 고객이 지금까지 충족하지 못했던 가치를 제공하고 전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이러한 회사들은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구성원들 모두가 회사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비전을 행동으로 옮긴다.

참고로 일반 회사는 회사의 비전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구성원이 40%에 불과하다. 심지어 회사와 정서적인 공감대를 느끼는 직원은 고작 13%에 불과하다.

이러한 반란군적인 기질이 그 동안 간과되었던 기업 성장의 비결로 분석되고 있다. 경영 전문가인 Chris Zook는 이를 일컬어 창업가 정신(Founder's Mentality)이라고 한다.

창업가 정신을 지닌 회사들은 주주수익률이 1990년대 이후로 다른 회사들과 비교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S&P 500 회사들을 조사한 결과, 10년 이상 지속적인 성장을 거둔 회사가 대략 10%였는데, 이중에 창업가 정신을 지닌 회사가 2/3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Chris Zook는 Nokia 처럼 한 때 창업가 정신을 지니고 성장한 회사들이 규모가 커지고 관료제화되면, 창업가 기질이 퇴색하면서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고 역설한다.

그렇다면, 창업가 정신은 구체적으로 어떤 속성을 지니고 있을까?

1. 반란 의식(Insurgency)

1) 가슴을 뛰게 하는 대담한 미션
- 왜 이 사업을 하고 있는지, 본질적인 이유(Why)를 분명히 이해한다.
- 회사의 미션이 개개 구성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주위 사람들마저 고취시킨다.

2) 낭중지추
- 회사는 다른 경쟁사와 명확하게 차별화되는 1~2개의 고유한 역량을 지닌다.
-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재현 가능한 성장 모델을 가지고 있다.

3) 구속되지 않는 경계
- 분기의 수익 지표를 달성하는데 급급하지 않고, 투자와 예산안 결정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한다.
- 시장의 변동성을 수용하며, 경쟁에 앞서가기 위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끊임없이 실험하고 구현해간다.

2. 최전선에 대한 강박관념 (Front-line Obsession)

1) 무모한 실험정신
- 현장에서 수없이 실험하고 혁신한다. 이를 통해 학습하고 경쟁 역량을 높여 나간다.
- 효율적인 피드백 프로세스를 통해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귀 기울이고 신속하게 개선한다.

2) 최전방에 권한 위임
- 고객과의 최전선에 근무하는 구성원들이 회사의 영웅이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무엇이든 한다.

3) 고객 지향
- 핵심 고객이 누구인지 명확히 알고 있으며, 고객 충성도가 회사의 경쟁력이다.
- 고객의 목소리는 모든 중요한 미팅에서 완전하게 공유되고 다뤄진다.

3. 오너 마인드 (Owner’s Mindset)

1) 현금 집착
- 현금과 비용을 민감하게 여기며, 천원 한 장도 내 돈처럼 여긴다.
- 사업에 중요하다면, 인력과 예산을 신속하게 배정한다.

2) 행동 우선주의
- 중요한 의사결정은 경쟁사보다 빠르게 진행한다. 속도가 경쟁우위이다.
- 구성원들은 기꺼이 책임을 떠맡으며 옳은 일을 위해선 위험을 무릅쓴다.

3) 관료주의에 대한 혐오
- 전략적 우선순위에 집중한다.
- 기획과 피드백 프로세스를 최적으로 운영해, 자원을 최전선에 효율적으로 재배치한다.

4. 그리고...

성장과 미래의 성공에 가장 큰 장애물은 외부에 있지 않고 내부에 있다. 우리의 운명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5년 후에 우리가 직면할 주요 경쟁사들은 지난 5년간의 경쟁사들과 전혀 다를 것이다.

Source: Chris Zook (2017), "The Founder's Mentality: How to Overcome the Predictable Crises of Grow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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