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라고 다 파괴적일 필요는 없다 - 경영전문블로그 In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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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7

혁신이라고 다 파괴적일 필요는 없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파괴적 혁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수많은 조그만 개선들이 축적되어 실질적인 변화가 이루어진다.

"점진적 혁신(incremental innovation)의 효과"

미국의 경제적 성장을 연구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새로운 회사나 새로운 제품 등 창조적 파괴로 인한 성장 효과는 19%였다. 기존에 이미 존재하던 제품의 개선을 통한 성장 효과는 무려 88%를 차지했다. 

다른 제조업과 컴퓨터 산업에서의 연구들을 살펴보면, 성과에 중대한 진전은 다수의 작지만, 사소하지 않은 (minor, but not trivial) 혁신들이 축적되어 발생했다.

사려 깊은 경영자는 이러한 점진적 변화와 혁신적 접근법의 미묘한 균형을 이해한다. 

LEGO는 2004년에 간신히 파산의 위기를 넘겼다. 새로 취임한 CEO는 점진적이고 연속적인 제품 개선 시스템을 구조화 하여, 회사 연매출의 95%를 이끌었다. 동시에 독립된 조직을 통해 파괴적 혁신을 추구했다. 이 혁신 조직은 72개의 새로운 컨셉을 개발하면 그 중에 1개가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승인률이 낮았다. 반면에 점진적 제품 개발 조직은 승인률이 80%에 이르렀다. 이 두 조직을 효과적으로 병행하면서 LEGO는 10년 만에 가장 수익성 높은 제조업체로 다시 부상하게 된다.

"간헐적인 승리만으로 성공을 지속할 수 없다."

물론 드물게 발생하는 파괴적인 혁신으로 엄청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그리고 점진적 개선으로 극복할 수 없는 한계에 직면했을 때, 파괴적 혁신이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변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진적인 발걸음들이 축적되어 이룰 수 있다. 파괴적 혁신을 추구하는 직원들 만을 혁신가(innovator)라고 인식하는 것은 근시안적이다. 

진정한 혁신가는 매일의 현장에서 실험에 실험을 거듭하며 작더라도 의미 있는 변화를 끊임없이 추구한다. 타성에 젖어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빠르게 거듭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조금씩 진전해간다. 이러한 혁신가들이 기업의 장기적인 혁신과 영속적인 성장의 기반이 된다.

Source: Stefan H. Thomke (Apr 2020), "Successful innovation doesn’t have to be disruptive—it’s often small, incremental, and fast", Fast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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