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happiness)은 늘상 기쁘기만 한걸까? - 경영전문블로그 In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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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1일 금요일

행복(happiness)은 늘상 기쁘기만 한걸까?


행복은 마치 안개와 같다. 멀리서 그 은은함과 형체를 바라볼 수 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서면 이내 사방으로 흩어지고 손가락 사이로 새어 나간다.

우리 모두는 행복을 추구한다. 그런데 행복이라는 것, 그리고 행복을 추구한다는 건 무엇인가? 과연 저 앞의 행복을 만질 수는 있는 건가?

사회 심리학자인 Vanessa Buote 박사는 행복의 의미가 잘못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유쾌하며 즐겁고 만족한 상태를 행복이라 여긴다. 늘 웃음을 머금게 되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행복은 그런게 아니다. 행복은 나쁜 것과 좋은 것을 함께 받아들이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은 나쁜 상황이 발생해도 이를 긍정적인 시각과 자세로 받아들일 줄 안다."
Harvard대에서 실시한 연구도 유사한 시사점을 보여준다. 즐거운 감정만 접한다고 행복한 건 아니다. 긍정적인 감정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까지 폭넓게 수용할수록 정서 상태도 좋아지고 신체적으로도 더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사람들은 행복을 최종 목적(end)이라 여긴다. 그래서 행복이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 부단히 뒤쫓아 다닌다. 언젠가 원하는 것을 얻으면 그제서야 행복해질거라 굳게 믿으면서 말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행복이라는 목표가 아니라 거기까지 이르는 여정(journey)이다. 행복감을 느끼게 만드는 일상의 활동들을 찾아내고 주기적으로 그러한 일들에 젖어드는 것이 행복한 삶을 이끈다. 행복은 막연히 동경하는게 아니라 현재를 즐길 때 비로소 찾아온다.

요컨대, 행복은 환희(joy)와 황홀경(ecstasy)과 같은 말이 아니다. 고통과 근심이 없는 상태를 뜻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 마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이겨내는 것이다. 아직도 저 앞의 행복을 동경만 하고 있는가?

Source: Jennifer Moss (Aug 2015), "Happiness isn't the absence of negative feelings". Harvard Business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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