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미국 대선에서는 승리를 위해 후보자들이 지지자들의 두려움(fear)과 분노(anger)를 유발시키곤 했다. 그런데 트럼프는 역대 최초로 유권자들의 증오(hate)를 부추기고 있다.
상대에 대한 두려움이나 분노는 이내 치밀어 올랐다가 사그러들곤 한다. 그러나 증오는 우리 마음 속에 침잠해 일부분으로 두고두고 박힌다. 두려움과 분노 역시 협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증오는 협치 자체를 시도하지 않게 만든다. 너는 나의 상대가 아니며, 너와 나는 같이 할 수 없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트럼프를 이기더라도 근소한 차에 불과하다면, 선거 과정에 축적된 증오의 여파가 미국 사회와 미국의 정체성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한 후보가 무지막지한 표 차이로 떨어져야 한다. 그래야 이후의 선거들에서 증오와 반목의 정치를 이용하려는 정치꾼들이 더 이상 자리를 못 붙이게 될 것이다.
이것만이 미국의 다음 세대들이 이번 선거 역사를 들추어 볼 때, "이것은 미국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Source: Deepak Malhortra (Oct 2016), "How to Build an Exit Ramp for Trump Supporters", HBR Blog
20161015
나쁜 정치인이 선거에서 엄청난 표 차이로 낙선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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