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라면 공감(empathy)만 하지 말고 연민(compassion) 하라 - 경영전문블로그 In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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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6일 금요일

리더라면 공감(empathy)만 하지 말고 연민(compassion) 하라

권력(power)이 리더를 타락시킨다고 한다.

이는 신경과학자들에 의해 증명되고 있다. 권력을 쥐게 되면 거울신경의 기능이 손상된다. 거울신경은 타인이 느끼는 마음을 마치 내가 느끼는 것처럼 공감하게 만든다.

그런데 권력 자체가 리더의 공감력을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고 한다. 조직과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수 많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감정으로부터 초연해진다. 끊임없는 압박과 막중한 책임감이 그로 하여금 무던하게 만드는 것이다. 상대의 감정에 취약해서는 버틸 수가 없다.

이런 무감각한 리더를 벗어나기 위해선 연민(compassion)을 가져야 한다. 공감(empathy)이 상대의 감정을 유사하게 느끼는 것이라면, 연민은 상대의 행복과 안녕에 기여하려는 적극적인 의지이다. 즉 연민이 공감보다 더 적극적인 감정이다.

리더쉽 육성 과정에서 연민(compassion)은 크게 다루어지지 않은 특성이다. 하지만 1,000명 이상의 리더들을 조사한 결과, 91%가 연민을 리더쉽의 매우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다.

중국 속담에 이런 게 있다. "연민에 이르는 길(way)은 없다, 연민이 바로 길이다."

리더라면 단순히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매순간 고심해야 한다.

Cisco의 전 CEO인 John Chambers는 연민이 옳은 일을 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그는 회사 직원이 심각한 질환이나 손상을 입을 경우에 전세계 어디서든 48시간 내에 보고 받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리고 그러한 소식을 접하면 손수 편지를 쓰고 그 직원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통해 돌봄의 가치를 경영층에서 구성원까지 인식시키고 조직 문화에 연민이 긍정적인 가치로 자리 매길 수 있게 하였다.

구성원의 상심을 자신의 일처럼 공감한다고 리더의 책무를 다했다고 자족해선 안된다. 동료의 아픔을 어떻게 덜어주고 그에게 이롭게 해줄 것인가?

Source: Rasmus Hougaard, Jacqueline Carter, Louise Chester (Feb 2018), "Power Can Corrupt Leaders. Compassion Can Save Them", HBR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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