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았다. 해커톤 등 아이디어 도출 행사에 모든 구성원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열띤 과정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21장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팀이 대상을 받았다. 그래서 어쩌라고?
대부분의 회사에서 아이디어는 무수하게 도출되지만 형식적인 이벤트로 그치고, 실질적인 혁신은 요원하다. 무엇이 문제인가?
첫째, 아무도 원하지(wants) 않는다.
혁신가들은 그들의 아이디어에 생명을 불어 넣는데 열광한다. 그런데 정작 고객의 니즈라는 시장의 냉혹한 현실에는 눈을 질끈 감는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 소비자가 원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사람들이 그들의 삶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우리의 혁신적인 제품에 손을 뻗게 할 것인가?
둘째, 수익(profits)이 남지 않는다.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해서 혁신을 이룬 것은 아니다. 우리의 사업모델이 지속가능해야 한다. 고객이 우리 제품을 살만큼 가격 유인이 있어야 하고, 동시에 회사가 생존할 수 있는 비용을 충당할 수 있어야 한다.
돈을 번다는 것에 대해 혁신가들은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를 해소하지 않고는 혁신도 영위할 수 없다.
셋째, 규모(scale)를 키우지 않는다.
혁신적 제품이 초기에 시장에 안착하면, 연이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 선점자(first mover)가 빠른 추적자(fast follower)에게 자리를 뺏기는 시점이 바로 이때이다. 빠른 추적자는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고 사업 규모를 늘리는데 탁월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
선점자는 후발 사업자들이 그들의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창의적인 제품을 선도적으로 출시하는 것 보다, 시장의 케즘을 건너서 소비자 기반을 넓히는 게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이를 준비하지 않은 혁신가가 애써 구축한 그들의 지위를 후발자에게 넘겨주는 건 시간 문제일 뿐이다.
비즈니스 캔버스로 유명한 Alexander Osterwalder는 다음과 같이 트윗을 남긴 바 있다.
"너무도 많은 혁신가와 기업가들이 위대한 아이디어를 찾으면 이외 모든 것들은 저절로 풀릴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1) 아이디어를 찾는 건 쉬운 일이다. (2) 고객에게 의미 있는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을 끈질기게 구체화하고 반복적으로 다듬어가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3) 최종 승자는 실행(execution)과 사업 확장(scaling)에서 결정된다."
Source: Tendayi Viki (Feb 2018), "Why Innovation Fails", For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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