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 CEO가 저지르는 리더쉽 실수 - 경영전문블로그 In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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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2일 일요일

초짜 CEO가 저지르는 리더쉽 실수

Top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선, 자신의 가치를 도드라지게 드러내야 한다.

그런데 일단 CEO의 자리에 오르게 되면, 그간 발휘했던 스킬들이 되려 앞길을 막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경쟁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 조직의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초짜 CEO 딱지를 떼고, 성공적인 경영자로 자리매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말 많이 하기 (talking too much)"

지금껏 승진을 위해, 회의 자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주요 사안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CEO라면, 대화에 매번 끼어들어 자신의 아이디어를 관철시키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경영자는 자신이 말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이 경청해야 한다. 다른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제기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도중에 끼어들지 말고, 제일 먼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도 자제하라.

"세세하게 관리하기 (micromanaging)"

기술이나 과학 분야의 CEO들이 다소 이런 경향이 있다. 그들은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다. 회사에서 가장 스마트하고 경험이 많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떤 다른 직원들보다 업무를 더 잘 수행할 수도 있다. 그러나 CEO가 어떻게 일을 하라고 세세하게 말하기 시작하는 순간, 예스맨들과 지시에 순응하는 직원들을 양산하게 된다.

상세한 업무 지시를 내리기 보다는, 기대하는 최종 목표에 대해 명확히 공유하고 그 목표의 의미와, 목표 달성 과정에서 따라야 할 핵심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직원들이 어떻게 일을 처리할지 스스로 방법을 찾아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직원들이 도움을 청할 때 지원해주어야 한다. 직원이 진정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아이디어 쏟아내기 (throwing out ideas)"

직원일 때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서슴없이 제시하는 게, 다른 구성원들과 조직에 새로운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CEO가 되면, 즉흥적인 생각을 가볍게 던지기만 해도 지시로 변질될 수 있다.

경영자가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어떤 특정 아이디어가 진행되길 바라는 의도가 아니다면, 지나치는 아이디어를 가볍게 툭툭 던져선 안된다. 자신의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말하기 보다는, 직원들에게 적절한 질문을 하는 게 낫다.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여러 대안들을 생각하고 공유할 수 있게 돕는 게 효과적이다.

"이기기 (trying to win)"

CEO 자리에 오를 정도면, 그 누구보다 더 깊이 사고하고 주위 사람들을 말로써 꺾을 만큼 언변도 뛰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당신이 그런 역량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그걸 매번 발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방 안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야 한다. 논쟁에서 이기고 다른 이들을 설득시키려 노력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끄집어내고 더 깊이 파고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직원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인정받을 수 있게 돕는 것이 경영자이다.

"바쁘게 일하기 (being too busy)"

오랜 근무 시간은 조직에 대한 헌신과 야심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CEO가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고 일에 치이고 있다면, 숲을 조망할 수 없다. 그런 CEO의 지시를 받는 구성원들 역시, 주력해야 할 업무 방향성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요컨대 CEO나 새로운 리더의 자리에 올랐다면 새로운 포지션이 요구하는 기술과 역량을 익혀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지금까지 성공으로 이끈 몸에 밴 많은 것들을 의도적으로 잊어버려야(unlearn) 한다.

지금까지와 다른 역량을 습득할 수 있어야, 초짜 CEO 너머의 포지션에 이를 수 있다.

Source: Bruce Eckfeldt (Dec 2019), "6 Leadership Mistakes Most New CEOs Make -- and How to Fix Them",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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