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은 오페라가 아니라 재즈처럼 하라 - 경영전문블로그 In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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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6일 토요일

전략은 오페라가 아니라 재즈처럼 하라

지금까지의 전략을 비유하자면 오페라와 같다. 기획하고 연습하고 완벽한 결과를 추구하는 일련의 활동들.

그런데 이른바 VUCA의 경영환경, 변동성이 심하고(volatile), 불확실하며(uncertain), 복잡하며(complex), 그리고 모호한(ambiguous) 상황에서는 쉬이 먹혀 들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재즈가 더 어울린다. 

"오페라 vs. 재즈"

오페라와 재즈는 유사점도 많다. 둘 다 오랜 연습을 거쳐 전문화된 스킬을 지닌 사람들이 연주한다. 서로의 연주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며 조화를 이루려 한다. 오페라나 재즈나 한 사람의 연주자 보다는 전체가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동시에 다음과 같이 많은 차이점을 지닌다. 

오페라
재즈
준비
오랜 기간 계획
단기간
분위기
장엄하고 진지함
실제적이고 재미있는
리더
지휘자에 의한 톱다운 지시
돌아가며, 그때 그때 독주자의 리딩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소규모 밴드
기대하는 결과
예측 가능하고 완벽한
일상적 예측을 벗어난 엣지 있는
연주의 구성
악보와 지휘자
기본 화음과 리듬
연주의 자유도
연습 중, 한 번 결정되면 변경 어려움
현장에서도, 멤버간 커뮤니케이션만 되면 얼마든 변경
주 방식
전체 곡에서 특정 파트만 참여
기본 방향만 정하면 즉흥적 참여


"전략도 재즈처럼"

전통적인 전략은 오랜 기간을 준비하고 기획하며, 상당부분 톱 다운으로 진행되며, 조직 전체 차원에서 기획되어 미리 정해진 특정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오페라 방식의 전략 접근법은 많은 문제들을 유발시키며 실패율도 90%를 육박한다고 한다.

반면에 재즈 방식의 접근법은 현장에 더 밀착되어 있으며 유연하다. 오랜 기간을 소요하지 않고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이루어진다.

재즈와 같은 접근법이 매우 느슨하고 구조도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느슨한 연주와 즉흥적인 공연은 근저에 매우 구조화된 규칙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는 "재즈 코드(Jazz Code)"라고 불릴 수 있다. 이런 규칙은 매우 보편적으로 존재하며, 숙련된 재즈 연구가들의 몸에 베어 있다. 그래서 이전에 같이 연주를 한 경험이 없어도, 현장에서 즉시에 함께 어울릴 수 있다. 

전략도 이제 "전략 코드(Strategy Code)"가 필요하다. 전략이란 무엇인지, 전략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요소가 어떻게 조합되어 매력적인 결과물이 나오는지에 대한 구조화된 규칙들이 구성원들에게 체화 되어야 한다. 직원들이 이 코드를 몸에 익히는 순간, 재즈와 같이 즉흥적인 전략을 각각의 업무 현장에서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될 것이다.

Source: Jeroen Kraaijenbrink (Feb 2019), "How To Turn Strategy From Opera Into Jazz", For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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