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는 똑똑함에서 나오지 않는다. 똑똑해지는 게 아니라, 멍청해지지 않기. - 경영전문블로그 In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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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9

지혜는 똑똑함에서 나오지 않는다. 똑똑해지는 게 아니라, 멍청해지지 않기.

찰리 멍거는 2023년 세상을 떠나며 많은 이들에게 ‘생각하는 방식’을 유산으로 남겼다. 그의 통찰은 단순한 투자 철학을 넘어, 지적 구성의 틀을 어떻게 갖출 것인가에 대한 매우 실용적인 교훈을 준다.


많은 이들은 독서량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멍거의 핵심은 다독이 아니라 다분야적 독서와 사고의 연결성이었다. 그는 수학, 생물학, 문학, 법학, 철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핵심 개념을 뽑아내고, 그것들을 서로 연결해 ‘의사결정 모델’로 활용했다.


이것이 그가 말한 '세속적 지혜(worldly wisdom)'이다.


특정 분야의 깊은 전문성보다, 다양한 분야의 핵심 개념을 폭넓게 이해하고 연결할 줄 아는 능력. 바로 그것이 오늘날의 복잡한 세상에서 뛰어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진짜 경쟁력이다.



"찰리 멍거는 왜 '폭넓은 무지'를 택했는가?"


찰리 멍거는 한 가지를 깊이 아는 ‘고슴도치형(hedgehog)’보다, 다양한 것을 얕게 아는 ‘여우형(fox)’을 지향했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여우도 아니었다. Tren Griffin이 말했듯, 멍거는 많은 것을 깊이 알고, 다른 거의 모든 것을 얕게라도 아는 사람이었다.


그가 강조한 건 단순한 '정보 수집'이 아니었다. 그는 ‘생각의 격자 구조(latticework of mental models)’를 구성할 것을 권했다. 즉, 다양한 분야의 사고 틀을 겹겹이 쌓아, 어느 한 모델이 틀렸을 때도 전체적인 사고 체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재무 모델만을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면 수치가 잘못됐을 때 전부가 틀린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생물학적 적응력, 문학적 인간 이해, 법적 구조, 물리적 질서 개념이 더해지면, 그 사고는 훨씬 복잡한 현실을 더 정확히 해석할 수 있다.


멍거가 말한 ‘모든 학문의 핵심 아이디어를 최소한 기초 수준까지는 이해하라’는 말은 단순한 지적 욕심이 아니다. 그것은 불확실한 시대에 가장 유효한 리스크 헷지다.



"좋은 결정은 똑똑함보다 '멀리 폭넓게 보는 시야'에서 나온다."


찰리 멍거는 “책을 읽는 이유는 똑똑해지기 위함이 아니라, 멍청해지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하곤 했다. 그는 오히려 자만이나 과도한 자신감을 경계했고, ‘어떻게 생각하지 않을 것인가’를 아는 것이 진짜 지혜라고 믿었다.


오늘날 많은 리더가 빠지는 함정은, 한 가지 전문성에 몰입한 나머지 전체 구조를 보지 못하는 데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 전략, 조직 문제는 단일한 시야로 해결되지 않는다. 한 가지 프레임만 고집하면 반드시 그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멍거는 문학을 읽고, 법리를 공부하며, 생물학에서 시스템적 통찰을 얻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사고 구조를 자신만의 의사결정 체계에 통합하는 방식은 지금의 창업자, 경영자, 전략가에게도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실전 전략이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다양한 질문이 필요하고, 질문은 다양한 분야로부터 온다. 그게 멍거가 우리에게 남긴 가장 강력한 유산이다.



"학문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찰리 멍거는 생물학자 줄리안 헉슬리의 말을 인용하며 이렇게 말했다. “인생은 그저 끝없는 연결성의 연속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모델들을 가져야 하며, 그 모델들 간의 연결성과 그 영향력을 봐야 한다.”


이 말은 단순한 철학이 아니다. 실무의 세계에서도 유효한 하나의 사고 전략이다.


조직 문제를 해결할 때 심리학과 행동경제학 모델을 함께 적용해보는가?

제품 개발을 고민할 때 인지과학과 디자인 이론을 연결해보는가?

팀빌딩에 있어 생물학적 군집 모델이나 생태계 시스템을 참고한 적이 있는가?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전략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다. 찰리 멍거가 강조했던 것은, 다양한 학문 간의 '교차점에서 생겨나는 지혜'였다. 그리고 오늘날 복잡한 문제는 바로 이 교차점에서만 해결될 수 있다.



"생각의 격자 구조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찰리 멍거의 사고 방식은 특별한 천재성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가 강조한 것은 오히려 반대였다.

“누구든지, 조금만 노력하면, 이 격자 구조를 만들 수 있다.”


핵심은 훈련이다. 하루에 한 가지 새로운 분야의 핵심 개념을 탐색하고, 기존의 사고와 연결해보는 훈련. 뉴스를 볼 때도, 책을 읽을 때도, 회의를 할 때도, 하나의 관점에서만 해석하지 않도록 의식하는 습관.


찰리 멍거는 자신을 지식인이라 부르지 않았다.

그는 그저 '생각을 연결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이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리더의 모습이다.


Source: PHIL ROSEN (Jun 23, 2025), "Charlie Munger’s Secret to Success Had Nothing to Do With Picking Stocks", Inc. (ChatGPT 활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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