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번 더 버티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 경영전문블로그 In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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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3

마지막 한 번 더 버티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경영자와 창업자들은 늘 전략, 타이밍, 혁신을 이야기 한다. 물론 이는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성공한 리더들의 이야기를 깊이 들여다보면, 그들을 끝까지 버티게 만든 결정적 힘이 있다. 그것은 바로 끈기(perseverance) 이다.


끈기는 화려한 비전처럼 언론의 주목을 받지 않는다. 창의성처럼 멋진 슬로건이 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위기와 실패, 불확실성을 뚫고 나아가는 마지막 힘은 언제나 끈기였다. 스티브 잡스가 “성공한 기업가와 그렇지 못한 기업가를 가르는 차이는 끈기”라고 단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패는 종착지가 아니라 경유지"


끈기의 본질은 실패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 많은 사람은 실패를 끝이라고 본다. 하지만 뛰어난 리더는 실패를 피드백으로 삼는다. 실패가 보여주는 단서를 읽고, 다음 시도를 더 정교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신제품 출시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냈다면, 이는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신호이다. 투자 유치 협상이 무산되었다면, 준비나 포지셔닝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뜻이다. 실패는 시장과 고객이 던지는 냉정한 데이터이며, 이것을 무시하지 않고 학습의 기회로 삼는 리더가 결국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실리콘밸리의 많은 스타트업이 빠른 실패를 장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험을 반복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진다. 끈기는 곧 실패를 반복해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교정된 길을 찾아내는 힘이다. 실패를 종착점이 아닌 과정으로 바라볼 때, 끈기는 단순한 인내를 넘어 창조적 에너지로 변한다.



"목적지가 선명해야 길을 잃지 않는다."


끈기를 유지하는 가장 강력한 원천은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단기적인 이익이나 순간적인 목표만으로는 위기 앞에서 쉽게 흔들린다. 그러나 분명한 목적과 사명은 긴 여정을 버틸 수 있게 해준다.


스티브 잡스가 말한 것처럼, 단순히 돈이나 명성을 위해 창업을 하면 중간에 포기하게 된다. 진정으로 풀고 싶은 문제, 바로잡고 싶은 불의, 세상을 바꾸고 싶은 열망이 있어야 끝까지 간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우주산업을 포기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구의 지속 가능성과 인류의 미래라는 선명한 목적이 있었기에, 단기적 손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기업 경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단기 실적만을 쫓는 회사는 위기에 취약하다. 반면 뚜렷한 사명을 공유하는 조직은 위기를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직원들이 함께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진다. 목적이 명확할 때 끈기는 무거운 짐이 아니라, 의미 있는 여정을 이끄는 힘이 된다.



"끈기는 맹목적 고집이 아니라 유연한 집념이다."


많은 사람이 끈기를 오해한다. 끈기는 무조건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다. 진짜 끈기는 목표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접근 방식은 유연하게 바꾸는 것이다.


잡스 역시 이런 태도를 보여주었다. 그는 끊임없이 목표를 밀어붙이면서도, 방법은 언제든 바꿀 준비가 되어 있었다. 초기의 매킨토시가 실패했을 때도, 그는 디자인과 기능을 끊임없이 조정하며 결국 아이맥,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혁신을 만들어냈다. 끈기는 방향을 고수하는 힘이고, 유연성은 방법을 바꾸는 지혜이다.


스타트업이 자주 하는 피벗(pivot)은 끈기의 또 다른 형태이다. 본질적 목표는 그대로 두되, 전략과 제품을 수정하는 것이다. 유튜브가 원래 데이팅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동영상 공유라는 더 큰 시장으로 전환해 성공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만약 창업자들이 단순히 버티기만 했다면, 그 사업은 이미 사라졌을 것이다. 끈기는 고집이 아니라 진화의 과정이다.


끈기 있는 리더는 나무를 보지 않고 숲을 본다. 하나의 전술이 막혔다면 다른 길을 찾을 뿐, 비전을 놓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완고함과 다르다. 전략적 끈기는 불굴과 유연함을 동시에 요구한다.



"마지막 한 번 더 버티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의 연구는 끈기의 가치를 과학적으로 보여준다. 그녀는 재능이나 IQ보다 장기간에 걸친 열정과 끈기가 성공을 더 잘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의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쉽게 포기하면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다. 반대로 보통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끝까지 가면 놀라운 성과를 남긴다.


실제 기업의 세계에서도 비슷하다. 아마존은 수년간 적자를 기록하며 시장의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제프 베이조스는 ‘고객 집착’이라는 원칙을 끝까지 밀고 나갔고, 결국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처럼 시장의 냉혹한 현실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원칙과 비전을 지키며 계속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끈기의 진정한 가치이다.


끈기는 화려하지 않다. 때로는 지루하고 고단하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마다 한 발 더 나아가는 사람들이 결국 무대를 장악한다. 끝내 버티고, 또 한 번 시도하는 사람이 결국 정상에 선다. 끈기는 조용하지만, 가장 강력한 리더십 역량이다.


Source: MARCEL SCHWANTES (21 Aug 2025), "Steve Jobs Said 1 Decision in Life Separates Successful People From Those Who Only Dream", Inc. (ChatGPT 활용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