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대학 졸업장이 아직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 경영전문블로그 In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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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3

AI 시대, 대학 졸업장이 아직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마크 저커버그는 하버드를 중퇴하고 페이스북을 창업했다. 그는 대학이 더 이상 현업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요즘 대학 졸업생들이 실제로 필요한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자금 대출 문제는 구조적으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수천만 원의 빚을 안고 졸업하는데, 그들이 들어가는 일자리는 반드시 고소득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투자 대비 수익이 너무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사실 이는 오래된 논쟁이다. “모든 사람이 꼭 대학에 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수십 년째 반복돼 왔다. 저커버그는 오늘날의 대학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대학이 “성인이 되기 전에 사회화 연습을 하는 공간”으로서의 가치는 인정한다. 하지만 커리큘럼 자체가 현업과 유리돼 있으며, 그마저도 급속히 변화하는 AI 기반 업무 환경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결국 ‘졸업장’은 실무에서는 큰 의미가 없어진다.



"대학 졸업장은 여전히 유효한가?"


저커버그, 잡스, 일론 머스크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창업자들이 모두 ‘대학 중퇴’ 출신이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대학 무용론을 강화시켜 왔다. 


하지만 다수의 경영자는 여전히 대학을 졸업했다. 2012년 ComputerWorld는 미국 주요 기술기업 CEO 50인을 분석한 결과, 이들 대다수는 학사 학위는 물론 석사 이상 학위까지 보유하고 있었음을 밝혔다. “기숙사에서 창업 후 중퇴하고 세계를 정복한다”는 이야기 자체가 일종의 신화라는 것이다.


실제로 다수의 CEO는 대학에서 지식 그 자체보다는 문제 해결력, 협업 능력, 분석력 등을 체계적으로 훈련받았고, 이는 장기적으로 조직을 이끄는 데 핵심 역량으로 작용했다. 즉, 대학 교육은 ‘실행가’보다는 ‘조직 리더’를 만들어내는 데 효과적인 구조였다.


다만 이 통계는 ‘과거’를 반영한 것이다. 문제는 오늘날처럼 변화 속도가 극단적으로 빨라진 시대에도 이 모델이 유효한가에 있다. 지금처럼 기술, 특히 AI가 핵심 인재의 역량을 빠르게 재정의하는 시대에는, 기존 대학 교육이 과연 그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는가가 핵심 질문이 된다.



"AI가 대학보다 빠르게 변화한다."


오늘날의 채용 현장에서, 기업들은 이제 ‘졸업장’보다는 ‘문제 해결력’, ‘유연한 사고’, ‘기술 적응력’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 변화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저커버그는 직접적으로 대학과 AI를 연결짓지는 않았지만, 메타 내부에서 이미 일부 개발자들을 AI로 대체할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그가 보는 미래는 “정해진 정답을 잘 외우는 사람”이 아니라, “계속해서 배워야 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환경이다.


AI는 빠르게 지식의 ‘기술화’를 진행 중이다. 코드 작성, 문서 요약, 고객 서비스 자동화 등 과거에는 사람이 하던 작업의 상당 부분이 이제는 AI로 가능하다. 대학이 과연 이 기술 변화를 반영해 교육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과거 산업화 시대의 틀에 머물러 있는가?


기업이 미래 인재를 선택할 때, 더 이상 전공이나 졸업장은 결정적 기준이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변화에 적응하며 계속 배울 수 있는 사람인가’이다.



"이제 인재를 뽑을 때, 무엇을 봐야 하는가?"


저커버그의 발언은 단순히 대학 비판이 아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이건 미래 채용 기준을 다시 설정하라는 신호다.

이제는 이력서에 적힌 학위보다, 다음 네 가지 요소를 더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 적응력: 새로운 툴과 개념을 빨리 흡수하고, 기존 방식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인가?

• 자기주도 학습력: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는가?

• 기술 감수성: AI, 자동화 등 기술 변화에 거부감이 없는가? 오히려 그것을 활용할 줄 아는가?

• 문제 해결력: 모호한 상황에서 질문을 만들고, 가설을 세워 실험할 줄 아는가?


이 네 가지는 대학 수료 여부로 판단할 수 없다. 오히려 과거 경험보다 현재 태도와 잠재력이 중요하다.


따라서 채용에서 인터뷰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전공에 대해 묻기보다, “최근 어떤 기술을 새로 배웠나?”, “당신은 어떻게 배움을 설계하나?”라는 질문이 더 본질적이다.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계속 배우는 사람의 시대"


대학은 여전히 중요한 기능을 가진다. 그것은 사회화를 통한 성숙, 협업의 훈련, 그리고 실패의 연습이다. 저커버그 자신도 “대학에서 인생의 중요한 사람들을 만났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제는 그 대학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업과 시장이 요구하는 역량은 더 빠르게, 더 유연하게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이 중심이 아닌, ‘배움의 조합’이 필요하다. 온라인 강의, 현장 실습, 기업 멘토링, AI 기반 자율 학습 등 다층적 배움의 경로가 조화돼야 한다.


그리고 기업은 이 새로운 학습 환경에 맞춘 채용 기준과 인재 육성 전략을 재정의해야 한다.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되는 시대, 승자는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계속 배우는 사람’이다.


Source: KIT EATON (Apr 30, 2025), "Why Mark Zuckerberg Has Doubts About the Value of a College Education", Inc. (ChatGPT 활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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