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배운 똑똑한(book smart) vs. 똑똑하게 똑똑한(smart smart) - 경영전문블로그 In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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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3일 토요일

책으로 배운 똑똑한(book smart) vs. 똑똑하게 똑똑한(smart smart)

어떤 이에게 의견을 물으면, 선뜻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못한다.


스스로의 생각에 확신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며 다른 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남들의 의견을 구한다. 심지어 자신의 생각을 수시로 바꾸기도 한다. 똑똑함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모든 걸 다 아는, 근거 없는 자신감"


더닝 크루거(Dunning-Kruger) 효과가 있다.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실력을 실제보다 우월하게 평가하는 반면,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역량이 뛰어난 사람들은 자신의 상대적인 유능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자신이 어떤 업무를 쉽게 처리할 수 있으면 다른 이들에게도 쉬운 일 일거라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도 자신은 남들처럼 평범하다고 믿는다.


반면에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자신의 실수를 눈치 챌 능력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높게 평가한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똑똑함을 알아차릴 수 없고, 자신이 부족해서 생긴 어려움조차 깨닫지 못한다. 


Bertrand Russell은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무지한데, 상상력과 이해력이 있는 사람은 의심하고 주저하는 것이 이 시대의 아픔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생각은 자신감이 아니라 의심과 함께 깊어진다."


Think Again(다시 생각하기)의 저자인 Adam Grant는 탁월한 사고력을 지닌 사람들은 그 누구나 자신이 모르는 무지한 영역이 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진정 똑똑한 이들은 자신의 사고에도 의심을 하고 사고의 시야를 넓히기 위해 노력한다.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자신 있게 떠벌리기 보다는, 얼마나 한정적으로 이해하고 있음에 경외감을 느낀다. 하나의 답을 제시할 때마다 새로운 질문들이 이어지고, 지식을 탐색하는 과정이 결코 끝이 없음을 이해한다. 


Jeff Bezos 역시, 가장 스마트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이 이해하는 바를 수정하고, 이미 풀었다고 생각하는 문제도 다시금 곱씹는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관점, 새로운 정보, 새로운 아이디어, 그리고 반박에 기꺼이 열려 있으며 본인 스스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뒤집고 개선해가는 것을 즐긴다.


Bezos는 줄곧 일관된 생각을 유지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에게 새로운 데이터, 새로운 분석, 그리고 새로운 관점을 찾도록 독려한다. 


"지혜는 자신이 맞기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니라, 맞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지혜는 확실함과는 거리가 멀다. 무수히 많은 것을 알고 있어도, 동시에 무수히 많은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틀렸을 때 이를 깨달을 수 있으며, 우아하게 뒤로 물러설 줄도 안다.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자신이 모든 답을 알지 못함을 흔쾌히 인정한다. "내가 아는데(I know)" 보다는 "내 생각에는(I think)" 라는 표현을 즐긴다.


겉으로 쉽게 드러나는 똑똑함과 오만함은 스스로의 약점을 가리고 오랫동안 지속시키기 쉽다. 한계를 이해하는 겸허함(humility)이 진정한 똑똑함과 지혜로 이어지는 비결이다.


Source: Jeff Haden (Mar 2021), "This Is the Sign of a Great Thinker, According to Jeff Bezos and Adam Grant"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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